코로나 시대 당일치기 여행지 1위 '경기'…왜?
코로나 시대 당일치기 여행지 1위 '경기'…왜?
  • 황현선 기자
  • 승인 2021.05.18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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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화성 창룡문. © 뉴스1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이후, 해외여행에 제약이 따르면서 국내여행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여행객들은 어디로 가장 많이 떠났을까.

18일 여행전문 리서치 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진행한 '주례 여행행태 및 계획조사'(매주 500명, 연간 2만6000명)에 따르면 숙박여행 땐 '강원'을, 당일여행 땐 '경기'를 가장 많이 찾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서 여행은 일상생활권을 벗어나 관광·휴양을 즐기는 활동으로 정의하되 숙박 여부에 따라 당일 여행과 숙박여행으로 구분했다. 단 당일여행은 지난 1주일(7일) 내 경험을, 숙박여행은 3개월 내 경험을 물었다.

◇ 숙박여행 1위 '강원', 당일여행 1위 '경기'

2020년은 코로나19가 발생하며 이동에 제약이 많았으나 1년 평균 7일 내 당일여행 경험률은 23%, 3개월 내 국내 숙박여행 경험률은 58%에 달해 여행수요가 지속해서 유지됐다.

그렇다면 여행유형별 목적지는 어디였고, 어떤 차이가 있었을까.

2020년 숙박여행은 국내 대표 여행지 강원(20.3%)이 절대 강자로서 위상을 과시했다. 이어서 약 10%포인트(p) 차이를 두고 제주(10.6%), 부산(8.5%), 전남(8.4%), 경기(8.2%) 순으로 전통적 인기 여행지가 상위권을 형성했다.

반면 당일여행지 1위는 조사 전 일주일 동안 5명 중 1명(19.5%)이 다녀온 경기였다. 숙박여행의 강원처럼 우월한 점유율이다. 그 뒤로 강원과 경남이 각각 8.2%를, 서울과 경북이 각각 7.9%씩을 차지해 톱5를 구성했다.

16개 광역시도별 당일여행과 숙박여행 점유율 순위는 대체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당일여행에 강한 경기(1위, 5위)와 서울(4위, 9위), 숙박여행에 특화된 제주(15위, 2위)를 제외하고는 모든 시도가 3계단 이내에서 근접한 순위를 보였다.

숙박여행지 상위그룹인 강원·부산·전남·경기·경남·경북은 당일여행에서도 강세를 보였고 반대로 전북·충북·인천·울산·대구·대전·광주 등 숙박여행 하위그룹은 당일여행지로도 소외받았다.

특히 광주·대전·울산은 숙박과 당일여행 모두 3.0% 이하의 점유율을 보였다. 당일여행 수요는 거주지 인근 교통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고, 여행자원도 우수한 지역에서 발생하는 것을 알 수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 당일여행, 주변 인구와 교통망이 핵심

광역시도별 주요 당일여행지 특징은 경기의 독주, 강원의 저력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 배경에는 절대적으로 많은 수도권 인구 분포가 작용한다.

경기가 16개 광역시도 중 독보적 우위를 보인 것은 전국 인구의 절반이 거주하는 수도권이라는 거대한 수요층의 영향이 크다.

강원은 수도권과의 교통편이 확충되면서 당일여행 여건이 개선되어 숙박여행지 1위, 당일여행지 2위로 '국민 여행지' 타이틀을 지키고 있다. 반면 제주는 숙박여행지 2위임에도 당일여행은 최하위권(15위)에 그쳤다. 지역적 특수성의 결과로 항공료가 크게 낮아져도 당일여행지가 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컨슈머인사이트 제공

◇ 당일여행 인기 시군 상위 10개 중 절반이 경기

당일여행 점유율을 기초시군별로 세분해 보면 코로나시대 강세를 보이는 지역 특성을 확인할 수 있다(특별·광역시 및 제주도는 제외).

1위는 가평(경기)으로 전국 당일관광객의 1.9%를 차지했다. 이어 경주(경북), 강릉(강원), 파주·용인(이상 경기)이 각각 0.2%p 이내의 근소한 차이를 두고 톱5를 형성했는데 이 중 3곳이 경기였다.

상위 10개 지역을 기준으로 하면 경기가 5곳으로 절반을 차지했고 경북(경주·포항)과 강원(강릉)이 각각 2곳, 경남이 1곳이었다.

경기 내에서 톱10에 오른 가평·파주·용인·양평·화성은 전통적인 개념의 여행지로는 다소 생소하지만 수도권에 인접하면서, 비교적 한산하고 산·계곡·강 등 자연을 접할 수 있고, 유명 놀이공원이 있거나 골프·등산·레저를 즐길 수 있는 곳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2018년도부터 나타난 여행전반의 단기간·근거리 추세는 코로나19 이후 초단기 생활권 또는 장기 여행으로 양극화되었다.

당일여행은 발생 총량이 크다는 점에서(Δ7일 내 당일여행 경험률 23% Δ3개월 내 숙박여행 경험률 58%), 숙박여행은 1회의 여행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가 높다는 점에서(2019년 국민여행조사 참가횟수당 비용 Δ당일 7.8만원 Δ숙박 18.5만원) 모두 중요하다.

컨슈머인사이트 관계자는 "많은 거주인구를 배후에 두고 교통과 여행자원 등 인프라를 갖춘 곳은 당일여행지로 각광받게 될 것이며, 멀지만 관광자원이 우수한 지역은 장기 여행지로 소비자의 선택을 받을 것"이라며

"이는 여행의 핵심 콘텐츠인 숙박에 큰 변화를 촉발하며, 거시적으로는 여행산업 자체의 개편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황현선 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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