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얀 "韓 조지 클루니? 연기로 승부 보는 배우 될 것"
이얀 "韓 조지 클루니? 연기로 승부 보는 배우 될 것"
  • 황현선 기자
  • 승인 2021.06.10 20: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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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얀 © News1 이성철 기자

배우 이얀(39)은 최근 방영 중인 KBS 2TV 일일드라마 '미스 몬테크리스토'(극본 정혜원, 연출 박기호)에 출연하며 주목받고 있다.

그가 연기하는 왕퉁조는 어찌 보면 극에서 흘러가는 역할이지만, 이얀은 할리우드 배우 조지 클루니를 연상시키는 이국적 마스크와 묵직한 연기력으로 캐릭터에 생동감을 불어넣으며 남다른 존재감을 발산하는 중이다.

이얀에게 '미스 몬테크리스토'는 배역이 있는 첫 드라마다. 그간 연극과 뮤지컬에서 활약했던 그는 매체 연기에 매력을 느껴 넘어온 뒤 신인의 마음으로 처음부터 시작했다

고. 이후 몇몇 드라마에서 단역을 맡았던 그는 '미스 몬테크리스토'를 통해 본격적으로 매체 연기를 시작하게 됐다. 처음엔 현장이 낯설었지만 점차 적응하며 성장하고 있다는 그다.

다 내려놓고 프로필을 돌리던 그때처럼 이얀은 배우는 자세로 연기에 임하고 있다. 14년 차 배우인 그는 "연기로 승부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며 여전히 넘치는 열정을 드러내 앞으로의 행보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배우 이얀 © News1 이성철 기자

-만나서 반갑다. 근황을 알려달라.

▶현재 KBS 2TV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황지나의 비서 왕퉁조 역으로 출연 중이다. 또 동대문에서 바이크 용품 편집샵을 운영 중이다.

-드라마는 '미스 몬테크리스토'가 처음이라고. 어떻게 출연하게 됐나.

▶이전에 단역으로 드라마에 몇 번 나온 적은 있지만 배역이 있는 건 '미스 몬테크리스토'가 처음이다. 이번 작품은 오디션을 보고 합류하게 됐는데, 역할이 있는 첫 드라마에서 임팩트를 줄 수 있어 만족한다.

일단 연기를 할 수 있다는 게 행복하다. 대기를 하거나, 세트 촬영을 하거나, 동료 배우들과 시간을 보내고 친해지는 모든 것이 즐겁다.

-드라마에 길게 출연하는 것이 처음이니 현장이 낯설 법도 한데, 어려움을 겪진 않았는지.

▶연극이나 뮤지컬과는 결이 다르니까 아무래도 어렵더라. 상대 배우가 연기를 할 때 리액션을 하는 법이나 카메라가 켜진 뒤 연기를 시작하는 것, 특화된 연기법 등을 처음부터 다시 배워야 했다.

다행히 오미희 선배님, 권오현 선배님이 아낌없이 조언을 해주시고 나도 현장에서 견학을 하면서 흐름을 익혔다.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씩 보이더라.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배우 이얀 © News1 이성철 기자

-왕 비서는 극에서 흘러가는 역할이라, 튀지 않으면서도 캐릭터만의 임팩트를 줘야 해 고민이 있었을 듯하다.

▶대체로 흘러가는 신이었지만 캐릭터마다 돌아가면서 두각을 나타내는 때가 오더라. 왕 비서에게도 개그 코드가 들어간 신이 나왔는데 재미 요소가 있다고 생각한다.

기존에 보여줬던 것과 다르니 중심이 틀어지지 않을까 고민했는데, 작가님이 분배를 잘해주셔서 무리 없이 소화할 수 있었다.

-극에서 이국적인 외모로 주목받기도 했다.

▶스스로는 이국적으로 생겼다고 생각하지 못했는데, '미스 몬테크리스토'에 출연하며 그런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사실 조지 클루니를 닮았다는 말도 들은 적이 있다.(웃음) 칭찬해주시니 감사하다.

-SNS를 보면 '미스 몬테크리스토' 배우들끼리도 사이가 좋아 보이더라.

▶거의 또래라 다 돈독하다. 특히 여진이는 알고 보니 같은 동네에서 자라 친구가 됐고, 상보 형도 유독 친해져서 밖에서도 만나고 그런다.

극 안에서 내가 모시는 역으로 나오는 오미희 선생님과도 친해져서 손편지도 주고받았다. 너무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하고 있다.

-'미스 몬테크리스토'가 주간 시청률 상위권 아닌가. 인기를 실감하는지.

▶일단 부모님이 많이 좋아하신다. 자랑하는 스타일은 아니셔서 티는 안 내시는데 묵묵하게 응원해주신다. 또 식당에 가면 어머님들이 알아봐 주고 사인해달라고 해주셔서 신기했다.
 

배우 이얀 © News1 이성철 기자

-원래는 연극과 뮤지컬을 주로 했던데.

▶처음부터 연극을 하고 싶었던 건 아니다. 지난 2008년에 연극 무대에 오를 일이 있었는데, 큰 규모의 작품이었다. 비록 앙상블이었지만 무대에 오르니 그 웅장함에 압도당하더라.

매 공연이 라이브인데 그게 주는 매력도 있다. 그 느낌에 매료돼 연극과 뮤지컬에 푹 빠지게 됐다. 소극장 공연도 좋아서 여러 개 하고…. 많이 할 땐 1년에 7편까지 해봤다.

-매체 연기는 어떻게 시작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대학교 때 연기 전공이었는데, 어느 날 동기인 이창희 감독이 연출하는 단편 영화에 출연하게 됐다. 당시 촬영을 하고 상영회까지 하니 신기하고 매력 있더라. 그때부터 영화에는 관심이 있었다. 이후 무대에 매력을 느끼고 한동안 거기에 집중했지만, 어느 날 다시 영화, 드라마 같은 매체 연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프로필을 돌리며 처음부터 시작했다.

-동대문에서 바이크용품숍을 운영 중이라고. 시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나.

▶연기를 하다 보니 생계를 이어갈 만한 건 하나 있어야겠더라. 당시 아르바이트를 두 개씩 하면서 연기를 하고 있었는데, 미래에 대한 고민이 생기던 시기였다. 그래서 청년창업대출을 받아 평소 관심 있던 바이크 용품숍을 차렸다.

처음엔 어설펐다. 대출을 받아 보증금, 월세를 내고 권리금까지 내니 손에 남는 게 없더라. 다행히 많은 도움을 받아 가게를 무사히 차렸는데, 영업이 잘 되면서 생계 걱정 없이 연기를 할 수 있게 됐다. 지금은 자리가 잡혔다.
 

배우 이얀 © News1 이성철 기자

-어느덧 데뷔 14년 차다. 돌아보면 어떤가.

▶시간이 진짜 빠르다. 이제 시작인 거 같은데 어느새 13년이 지났다. '지금까지 뭐 했지?' 싶다가도 지난 시간이 있어 지금의 내가 있는 것 같다.

- 앞으로 목표가 있다면.

▶다양하고 많은 작품을 하는 게 목표다. 더 욕심을 내자면 나와 잘 맞는 역할을 만나서 '이 캐릭터는 이얀'이라는 생각이 나는 '인생작'을 만들고 싶다. 연기로 승부를 보는 배우가 되고 싶다.

황현선 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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