틀면 나오는 백종원…'푸드 예능 원티어'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틀면 나오는 백종원…'푸드 예능 원티어'를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
  • 황현선 기자
  • 승인 2021.07.04 12: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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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 News1

최근 방송가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인물을 꼽으라면 단연 요리연구가 백종원이다. 그는 SBS 장수 예능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을 진행 중이며, 다수의 프로그램을 론칭했거나 론칭을 앞뒀다.

'틀면 나오는' 푸드 예능 원티어로 각광받고 있는 그를 두고 혹자는 대체할 수 없는 독보적 존재감을 가진 인물이라고 말하고 있다. 반면 방송인으로서 이미지 소비가 과한 상태가 아니냐는 우려의 시선도 분명 존재한다.

백종원은 요즘 다양한 프로그램을 소화하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건 SBS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과 '맛남의 광장'이다.

'골목식당'은 요식업 전문가인 백종원이 나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식당의 문제점을 찾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프로그램으로 지난 2018년 이후 현재까지 꾸준하게 방영 중이다. 전성기에 비해 시청률은 소폭 하락했지만, 화제성은 여전히 크다.

2019년 처음 방송된 '맛남의 광장'은 지역의 특산물 소비 촉진에 도움을 준다는 취지를 가진 '착한 예능'으로, 업계에 선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두 프로그램은 각각 3년, 2년 여 동안 방송하며 SBS의 간판 예능이 됐다.
 

백종원 / 사진제공=KBS © 뉴스1

신작 역시 줄을 잇는다. 지난달 28일에는 KBS 2TV '백종원 클라쓰'가 첫 선을 보였다. 백종원이 외국인들에게 한식의 기본기를 가르쳐 전 세계인에게 한식의 매력을 제대로 알리다는 의도를 갖고 시작한 방송은 첫 회가 4.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이하 동일)을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2일에는 JTBC '백종원의 국민음식-글로벌 푸드 편'(이하 '국민음식')이 처음 방송됐다. '국민음식'은 오늘날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글로벌 푸드의 인기 비결과 글로벌 푸드가 어떻게 한국에 들어와 국민 음식이 되었는지 살펴보는 신개념 푸드 어드벤처 프로그램으로, 백종원이 '푸드 도슨트'로 변신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줌으로써 흥미를 자극했다.

TV 프로그램을 넘어 OTT 콘텐츠에도 백종원 바람이 불었다. 티빙은 지난 4월 '백종원의 사계'(이하 '사계') 봄 편을 통해 봄에 누릴 수 있는 미식의 세계를 선보였다. 약 두 달간 봄의 맛을 담아낸 '사계'는 현재 여름 편을 준비 중이다.

넷플릭스도 백종원에게 손을 내밀었다. 공개를 기다리고 있는 '백스피릿'은 한국의 술, 음식, 그리고 문화를 본격적으로 소개하는 시리즈로, 특히 '가장 한국적인 술' 이야기를 담은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종원은 다양한 분야의 인물과 만나 술과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나눈다. 그간 백종원이 선보인 쿡방, 먹방과는 또 다른 결의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백종원/ 사진제공=넷플릭스 © 뉴스1

쿡방, 먹방은 2010년대 중후반 전성기에 비하면 현재 프로그램 수가 줄어든 상황이다. 그러나 백종원과 함께하는 음식 관련 콘텐츠는 여전히, 꾸준히 제작되고 있다.

근래 선보이는 거의 대부분의 푸드 예능은 백종원을 뻬놓고는 말할 수 없다. 현재 월, 수, 목, 금요일마다 TV를 통해 그를 만날 수 있고 OTT에서는 '백종원 콘텐츠'가 항시 대기 중이다. 백종원이 '푸드 예능 원티어'라는 것에는, 이견이 없다는 이야기다.

방송가에서 백종원이 이렇게까지 각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한 방송 관계자는 "음식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전문가들 중에 백종원만큼 방송을 잘하는 이가 드물다"라며 "두 분야 다 잘하는 건 분명한 메리트"라고 말했다. 또한 "대중친화적인 데다 호감형 이미지라 방송을 제작하는 입장에선 여러모로 선호하게 되는 게 사실"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백종원 © News1

반면 백종원이 여러 프로그램에서 비슷한 모습으로 등장, 이미지 소모적인 측면이 강해 그와 프로그램에 대한 흥미가 이전만 같이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백종원의 프로그램들이 전반적으로 정체돼 힘을 잃고 있다"라며 "그를 통한 콘텐츠는 보여줄 건 다 보여줬다"라고 분석했다.

정 평론가는 "중요한 건 '새로 하는 프로그램들이 차별화되는 점이 있느냐'인데 당장 '백종원 클라쓰'만 봐도 외국인이 등장한다는 점만 다를 뿐 새로울 게 없다"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백스피릿'은 기존에 백종원이 하던 방송들과 달리 명사 토크쇼에 가깝지만 토크적 측면에서 큰 기대를 걸기 어렵고, '사계' 같은 경우도 백종원이라는 요리연구가를 잘 활용하지 못했다고 바라봤다.

이어 "현재 백종원이라는 방송인에 대한 이미지 소비가 큰 상황"이라며 "앞으로 이를 어떻게 돌파하는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황현선 기자 news@wedding21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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